[현장 카메라]양양에선 수영장 파티…풍선효과 우려

2021-07-19 3



강릉시가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갔지만, 휴가철 주변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번지지는 않을까 우려가 나옵니다.

어제와 그제 취재팀이 동해안 지역을 돌아봤는데, 강릉 바로 옆 양양군에선 코로나 이전 같은 풀파티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.

현장카메라 정다은 기자입니다.

[리포트]
[정다은 기자]
"강원도 강릉시는 해수욕장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아,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격상했습니다.

해수욕장에서 방역은 어떻게 지켜지고 있을지, 현장으로 갑니다."

해수욕장에 입장하기 위해선 지정된 출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안심콜 전화를 해야 합니다.

드론까지 띄워 마스크 착용 안내 방송을 하지만,

[현장음]
”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길 바랍니다.”

백사장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럿 목격됐습니다.

[노마스크 피서객]
"(마스크) 써야 된다는 게 당연한데 물에 젖으니까….”

밤이 되자 집합금지 명령도 어긴 채 여럿이 야외에서 술판을 벌였습니다.

[현장음]
"우리의 사랑을 위하여!"

취객이 출동한 경찰을 폭행해 연행되기도 합니다.

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강릉시와는 달리,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강원도 양양군은 현재도 2단계입니다.

그래서 강릉에서 양양으로 '원정 유흥’이 가능합니다.

[양양군 상인]
"거기서(강릉) 넘어오죠. 거기 시간제한이 이제 (3단계였던 주말당시)10시니까. 그래서 많이 오죠.”

젊은층이 많이 찾는 양양군 인구해변 근처 술집에선 수십명이 잔을 들고 춤을 추면서 풀 파티를 하고 있습니다.

턱에 마스크를 걸치거나 아예 마스크를 하지 않은 모습입니다.

[관계자]
"(안에서 마스크 안 써도 되나요?) 아니요. 원래 써야하죠. 근데 물 들어가고 그래서 저희가 계속 통제를 할 수가 없어서…."

영업제한 시간을 넘겨서 영업하는 술집들이 많아서인지, 젊은이들의 거리엔 밤이 될수록 인파가 더 몰렸습니다.

[정다은 기자]
"밤 12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서 술자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"

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.

[양양군청 관계자]
"거기(인구해변)는 마을에서 운영하거든요. 그래서 마을에서 이런 단속도 같이 해야 하는데….”

강원 동해안 82곳의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첫 주말, 19만 명의 피서객이 찾았는데,

방역 지침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.

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

dec@donga.com

PD : 김남준 김종윤 석혜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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